팀단위 업무 방식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다가 TPS(도요타생산방식) 관련 정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TPS의 방식중에 눈에 띄는 것이 간판(Kanban)방식인데요.
수량을 기재한 카드를 이용해 재고 및 출고 물품의 수량을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효율적으로 통제합니다.
즉 돈과 시간 낭비를 줄이는 효과를 가지게 되지요.
아래 글은 생산직 말고도 사무 업무나 가정 생활에서도 이를 응용해 보면 어떨지 해서 구상한 내용입니다.
가정소모품등은 지속적으로 소비하는 물품이기 때문에 일정량을 확보해 두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구입한 물품은 창고에 넣어둡니다만 얼마나 썼고 언제쯤 추가로 구입해야 할지 수시로 모니터링 하지 않으면 잘 모르게 되지요. (사실상 상시 관리는 불가능합니다.)
또한 이미 충분한 양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할인판매에 혹해서 충동구매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쇼핑을 끝내고 온 직 후 정작 필요한 물품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어 불편하지만 다음 구매시까지 참거나 또 다시 가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기름값 시간 등이 허비되지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불필요한 지출을 막으면서 신경을 덜 쓰면서도 구매 시점을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TPS 간판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습니다..
<준비물>
1. 물품리스트: A4 용지로 뽑아 코팅 / 수량 표시 및 비고란은 변경 가능하도록 색연필이나 수성펜으로 기재
가. 품목
나. 필요수량: 필요 수량을 기재한다.
다. 구매시점(수량): 해당 수량에 도달하면 추가구매를 해야 한다.
마. 비고: 소비패턴 정보 혹은 산출근거 기재한다.
2. 입고포켓: A7 카드를 수납할수 있는 만한 작은 상자나 주머니
3. 구매포켓: A7 카드를 수납할수 있는 만한 작은 상자나 주머니
4. 구매카드: A7 카드(A4 이면지 8등분해 사용)형태로 품목과 구매 수량을 기록함
가. 수량 산출 기준: 구매수량=필요수량-구매시점(수량)
물품 리스트를 작성하고 입고포켓에 구매카드를 넣어 둔다. 물품리스트와 입고포켓은 물품 보관창고 근처에 두도록 한다.구매포켓은 냉장고 옆면 등 잘 볼 수 있는 곳에 둔다.
<진행방법(예)>
1. 욕실에 치약을 다 써서 창고에 가 치약을 꺼냈는데 1개만 남았다.
물품리스트를 보니 치약을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2. 입고포켓에서 '치약(2개)카드'를 꺼내 구매포켓에 넣는다.
3. 쇼핑날 구매포켓에 있는 '치약(2개)카드'를 참고해 필요한 만큼의 치약을 구입한다.
4. 구매 완료 후 치약은 보관 창고에 입고 시킨다.
5. 구매 완료 후 '치약(2개)카드'는 입고포켓에 다시 넣는다.
<유의사항>
1. 물품 창고내 소모품은 쉽게 꺼낼수 있고 수량 파악을 할 수 있도록 정리해 두는 것이 좋음
2. 마트등 쇼핑 시점은 일정한 것이 좋음 예: 2 주에 한번
3. 물품리스트는 일정 기간을 두고 서서히 최적화된 수량을 찾도록 한다.
4. 해당 시스템 운용은 구성원(가족)끼리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
<기대효과>
1. 충동구매를 억제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지출과 시간 낭비를 막을 수 있다.
2. 최소의 노력(카드의 위치 변경만)으로 효과적인 재고 관리가 가능하다.
주말에 집 창고정리를 하면서 와이프와 협의하고 운용을 시작했습니다만
어떤 결과와 문제점이 있을지 저 역시 궁금합니다.
다른 좋은 아이디어나 의견 있으시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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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기나무
2010.04.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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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기나무
2010.04.21 16:53
페리오치약이면 페리오치약외 다른치약으로 바꾸기 힘들지요 수직계열화되고 ERP로 때리다보니(하청업체) 다른부분 검토하지 못하게 되지요 대량생산이나 생산성 증대(마른수건비틀기)에는 적합하다고 할까 생각됩니다. 생필품 및 기호품등 살때 마트가서 이것저것 고르는 재미도 좀있어야 그남아 살맛이 나지 않을까 합니다. (잡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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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쇠
2010.04.21 19:13
맞는 말씀입니다. 쇼핑에 대한 즐거움이 사라지면 안되겠지요.
다만 저는 이 시스템이 마치 카드 게임 하듯 느껴지는지라 재미가 있네요. ㅎ
구매카드를 이용한 소모품재고관리 시스템을 구상하면서...
지금은 애기가 어려서 힘들지만 조금 더 크면 구매카드를 주고 마트서 물건을 찾는 놀이겸 쇼핑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나름 경제 생활 개념도 가르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너무 오버인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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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기나무
2010.04.21 23:17
재미있는 발상이신것같습니다.. 애들이 카드들고 물건사로다니는것...
제아들녀석은 공룡이 카드에서 나온다고 알고있지요 (공룡킹어드벤쳐)애니영향이겠지만요
테그나 인덱스 간판.. 이런부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데 긍정보다는 부정의미가 제겐 강하네요
그래도 "이름을 불렀을때 꽃이 되었다" 싯구절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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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
2010.04.26 10:38
참 재밌는 발상이십니다.
항상 뭔가를 생활에 적용하여 개선시켜 나가시는 모습을 보면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쇼핑할 목록을 항상 꺼리가 생각날때마다 메모지에 몰아 적어 두었다가(지금은 스마트폰 메모장을 활용합니다.) 마트에 들를때 참고하여 쇼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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픗픗
2010.05.09 22:59
이렇게도 활용이 되는군요. 정말 대단 하십니다.
전 5년여 동안 TPS를 교육받고, 보고, 실제로 경험하면서도 이런 생각을 못할까요... 완전 머리가 굳어 있네요. 다른 쪽은 생각지도 보지도 못하는 일개미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좀더 유연한 머리를 가지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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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저비터
2010.05.12 15:05
정말 대단하십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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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토끼
2010.07.22 16:17
재미있네요.... 똑같이는 아니어도... 이방식을 응용해서 활용해야겠습니다
아리쇠님 글 기다리고 있는 1인입니다 ^_^
회사서 전 도요다를 외치고 다니고 있지요
요즘 도요다가 욕을 먹고 있지만 그래도 tps 좋은 개념입니다 실행중심시스탬으로 푸시방식이 아닌 풀방식입니다
떨어지면 채우는 것이죠 간판은 일종의 인덱스이고요 예를 들면 피자 사먹으면 포장지에 쿠폰을 모았다 10개 차면 한판시켜먹듯 간판을 기준으로 끌어오는 방식입니다. (좀 예가 안맞는군요 ,,,,,ㅋㅋ)
전 도요다 시스탬에서 가장중요하게 보는 것은 5s입니다. 청소 청결 정리 정돈 습관화
정리 잘된집에서는 구지 간판안만들어도 낭비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시스탬에 너무의존하는 것도 좋지 않은 것같습니다 사는게 재미가 없어보입니다. 마트서 할인하는 거 가끔 치약 3개도 사는 것도 좋을듯 하는데요